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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검사와 치료는 동맥 내 스텐트를 삽입하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 가능하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술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극심한 가슴 통증을 유발하며 치료 후에도 심부전·부정맥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급작스러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오르면 동맥이 막힐 확률도 오르기 때문이다.
심근경색 원인은 고령화에 따른 동맥경화다. 콜레스테롤 등 기름 찌꺼기가 혈관에 쌓이다 혈전으로 막히면 심근경색이 발병한다. 혈액 흐름이 완전히 차단되는 탓에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식은땀 역시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이다. 횡격막과 연결된 우측 동맥이 막혔을 때는 복부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심한 체증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도 있다.
심장 근육이 많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는 상태까지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때를 놓치면 심부전이나 부정맥 등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골든타임은 2~6시간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대처는 빠를수록 좋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도 가슴 쪽 통증이 왼팔로 퍼져 나간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만히 있는 자세에서도 흉통이 가라앉지 않고 10분 이상 지속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은 다양하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복부비만이라면 일반인보다 발병 가능성이 높다. 흡연도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환자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심부전·부정맥 등 후유증…40대 이상 비만·흡연자는 정기검진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4년 8만3000명에서 지난해 11만명까지 5년 새 30%가 넘게 늘었다. 30대 환자는 2%에 불과하지만 40대(11%)부터 환자 수가 늘어난다. 전체 환자 약 절반은 60대(48%)다. 박창범 교수는 “4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심근경색 가족력이 있거나 여타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이 한 명이라도 있는 경우에는 젊어서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 검사와 치료는 동시에 가능하다. 관상동맥에 조영제를 주입해 동맥 폐색 여부를 확인하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서다. 검사 중 실제로 혈관이 막혀 있는 것이 확인되면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먼저 손목이나 대퇴부를 국소 마취한 후 동맥에 도관 삽입관을 넣고, 이후 가늘고 긴 관을 심장의 관상동맥 입구로 접근시켜 시술을 진행한다. 심장을 열고 수술하는 기존 관상동맥 우회술에 비해 회복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박창범 교수는 “삽입한 금속망에 의해 생길 수 있는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전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고 금속망이 다시 좁아져 흉통이 재발하면 재시술을 할 수도 있다.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특히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8호 (2019.10.09~2019.10.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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