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의연 지지성명' 330개 단체 공동명의도 거짓
기사입력 2020.06.08. 오전 1:01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이 연일 불거지던 지난달 중순, 참여연대·민변·민언련·한국여성단체연합 등으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330여 회원단체의 총의(總意)’라며 정의연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이 회원단체들의 동의도 없이 발표됐으며, 일부 단체는 가입하지도 않았는데 ‘회원단체’ 명단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대회의 회원인 A단체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성명 발표를 한다는 사전 설명을 들은 바가 없고, 우리(단체)는 정의연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며 “성명이 나온 뒤 연대회의 측에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니, ‘사안이 시급해 일단 성명부터 발표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인 B 단체 대표는 “연대회의의 입장은 존중하지만, 성명 전 우리(단체)에게 동의를 구하진 않았다”고 했다.
장기기증운동본부 측은 “연대회의란 단체는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정치와 거리 두기를 하며 장기 기증 문화 선도에만 힘써왔는데 우리 단체 이름이 왜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월드비전 측도 “2001년쯤 가입 권유를 받은 적은 있지만, 우리 측이 연대회의에 최소 10년 이상 회비를 낸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거 운영진이 가입했더라도 최근 연대회의의 성명 발표 등 그 단체의 활동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공유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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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과 조작이 일상인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