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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짚라인 충주]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
작성자
5NcJI885
작성날짜
19-12-02 18:01
조회수
1,234
  • 사진.jp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


    한국은 그간 4-4-2 수비 시스템을 활용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왔다. 미드필드 1/3 지점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하며, 2톱이 중앙을 철저히 봉쇄하여 상대의 빌드업을 제한한다. 이때 2톱은 상황에 따라 지역을 지킬 수도, 상대 수비 라인을 압박할 수도 있다. 상대의 빌드업 옵션은 자연스레 측면 루트나 롱 볼로 제한된다. 상대가 비교적 공간이 적은 측면으로 빌드업을 전개할 때면 그 지역을 빠르게 압박해 공격을 질식시키고, 롱 볼을 시도할 때면 최후방 라인에서의 제공권을 통해 볼 점유권을 되찾아온다. MF라인과 백4 라인이 역동적인 형태를 취해 상대 빌드업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발 라인업.jp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
    이번 경기 양 팀 선발 라인업

    -벤투호의 4-4-2 수비 시스템은 왜 무너졌나?

    ​

    벤투호는 그간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견고한 수비 형태를 구성해왔지만, 이번 브라질전에선 완전히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라질이 추구하는 공격 전술이 한국 수비 시스템의 문제점을 교묘히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안에서 파생되는 선수들 간의 퀄리티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친선 경기인 탓에 브라질이 한국의 전술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맞춘 공격 형태를 준비한 것이라곤 볼 순 없다. 브라질은 본래 자신들이 추구하는 공격 형태를 선보였으며, 한국 역시 원래 해왔던대로 수비를 진행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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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랬듯 한국은 미드필드 1/3 지점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했다. 4-4-2 대형을 형성했으며, 각 라인 간의 간격을 촘촘히 유지했다. 2톱은 중앙을 봉쇄하며 밑선의 MF라인을 보호하는데 치중했다. 상대 수비 라인을 압박하기보단 MF라인과의 사이 공간을 커버하는데 치중하며 CM/파비뉴를 봉쇄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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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브라질은 공격시 4-3-3 대형을 형성했다. RM/파케타와 LM/아르투르는 기본적으로 한국의 중앙MF와 측면MF 사이에 위치했으며, 3톱은 비대칭적인 형태를 취했다. RS/제수스는 측면으로 넓게 벌린 반면, LS/쿠티뉴는 중앙으로 크게 좁혀와 ST/히샤를리송과 한국의 라인 사이 지역에 위치했다.

    ​

    한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2톱이 MF라인과의 간격을 유지하는데 치중했기 때문에, 브라질은 최후방 백4 라인 간의 빠른 볼 공유를 통해 앞선으로 공격을 전진시켰다. 이후 브라질이 미드필드 1/3 중반 지점 즈음으로 공격을 전개했을 때면, 본격적인 형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한국 수비 문제1.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
    브라질의 공격 형태

    브라질은 공격시 중원 3MF를 비대칭적으로 활용했다. RM/파케타는 1-2칸 전진하여 ST/히샤를리송와 같은 라인에 위치했다. 반대편의 LM/아르투르는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축으로 활동하며 3-4선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그는 CM/파비뉴와 함께 3선에 위치하며 브라질의 빌드업을 주도했으며, LM/아르투르의 위치에 따라 LB/로디가 굉장히 높게 전진했다. LS/쿠티뉴는 중앙으로 좁혀와 파케타, 히샤를리송과 함께 3톱 대형을 형성했다. RB/다닐루는 브라질의 왼쪽 공격시 볼 주위 지역으로 크게 좁혀와 CB/마르퀴뇨스-밀리탕과 함께 백3 대형을 형성했다.

    ​

    브라질은 많은 숫자를 투입한 왼쪽 진영으로 적극적인 빌드업을 전개했다. 그리고 당연하듯, 이 빌드업의 시발점은 LM/아르투르가 됐다. 브라질은 공간을 확보한 LM/아르투르를 시발점으로 둬 한국의 오른쪽 수비 조직을 파괴하려 했다. LB/로디는 공간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한국 수비 진영의 빈 틈을 계속 파고들었다. 언제든지 1선까지 전진하여 한국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었다. ​LS/쿠티뉴는 볼에 대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항상 볼을 받아내기 위해 움직였으며, 상황에 따라 3선으로도 내려왔다.

    ​

    한국은 이 단계에서부터 문제점을 보였다. 2톱의 경우 1-2선 간의 라인 사이 간격을 유지하며 MF라인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틀어빠진 LM/아르투르를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브라질이 주요 루트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한국의 2톱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한국의 2톱은 상대 CB의 볼 순환에 크게 휘둘렸으며, 중앙에 위치한 CM/파비뉴 만을 수비 범위 안에 뒀다. LM/아르투르는 RS/이재성 옆 지역에서 공간을 확보하며 한국의 MF라인을 정면으로 상대했다.

    ​

    한국은 MF라인 바로 앞에 위치한 LM/아르투르에게 시/공간적 여유를 준 상황에서, 이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아르투르의 기술력을 통제하지 못했다. 한국은 RM/황희찬이나 RCM/주세종을 통해 그를 압박하려 했지만 1v1 구도에서 계속 벗겨지는 모습을 보였다. RS/이재성 역시 아르투르에 대한 반응이 늦은 탓에 그의 전진 패스 옵션을 제한해내지 못했다. 아르투르는 3선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계속해서 한국의 라인 사이 지역으로 볼을 투입했다.

    ​

    LM/아르투르에 대응하는 2차적인 압박 진영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도 문제였다. 한국은 아르투르에게 1차적인 시/공간적 여유를 허용한 상황에서 2차적인 수비 진영을 갖춰 그가 가져갈 수 있는 공격 옵션을 조직적으로 막아내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 아르투르 압박 문제1.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
    아르투르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옵션1 - 황희찬 압박시

    만약 1차원적으로 RM/황희찬이 LM/아르투르를 압박할 때면, 왼쪽 측면에서 공간 지향적으로 움직이는 LB/로디에게 패스 옵션이 열리게 됐다. 이 경우 RB/김문환은 1차적으로 측면으로 벌려 LB/로디를 수비할 수 없었다. 앞서 소개했듯 LS/쿠티뉴가 중앙으로 좁혀 항상 볼을 받아내려 움직인 탓에, RB/김문환이 CB과의 간격을 유지하며 그를 인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이 이 상황에서 LB/로디에게 패스를 전달했을 때면 매우 손쉽게 공격 1/3 지점으로 볼을 전진시킬 수 있었다.

    한국 아르투르 압박 문제2.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
    아르투르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옵션2 - 황희찬 압박시2

    한국은 RM/황희찬의 압박 상황에서 종종 LB/로디를 수비하기 위해 RCM/주세종을 처지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RCM/주세종이 밑선으로 처져 LS/쿠티뉴에게 향할 수 있는 패스 루트를 제한하고, RB/김문환이 측면으로 벌려 LB/로디를 수비하는 셈이다.

    ​

    브라질은 이 경우 CM/파비뉴를 순간적으로 전진시켜 공격을 풀어나갔다. CM/파비뉴는 기본적으로 6번 자리에 위치했지만, LM/아르투르의 위치에 따라 언제든지 전방으로 전진하기도 했다. 만약 아르투르가 이와 같은 황희찬-주세종-김문환의 조직 압박에 묶여 왼쪽 측면 라인을 활용할 수 없을 때면, 파비뉴가 과감히 전진하여 한국의 1-2선 사이 지역에서 볼을 받아냈다.

    한국 아르투르 압박 문제3.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
    아르투르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옵션3 - 아르투르를 압박하지 않을 경우

    만약 한국이 LM/아르투르를 압박하지 않은 채 공간을 지킬 때면, 많은 수비적 위험성을 내재하게 됐다.

    ​

    우선 아르투르의 퀄리티에 대한 위험성이다. 아르투르는 세계 최정상급의 플레이 메이커다. MF라인을 정면으로 마주한 상태에서, 그를 압박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전방으로 향하는 전진 패스나 대각 패스가 전개될 수 있다. 또한 직접 볼을 몰고 나가 한 명의 수비를 벗겨낼 수도 있다.

    ​

    둘째는 롱 볼 옵션에 대한 위험성이다. 앞서 소개했듯 브라질은 RM/파케타를 1차적으로 전진시켜 오른쪽 1선 라인에 3명의 선수를 배치했다. RM/파케타와 ST/히샤를리송은 서로 호흡하며 공간을 만들어주고, 상대 수비를 끌어내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려 했다. 가령 RM/파케타가 침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LCB/김영권을 끌어들이고, ST/히샤를리송에게 뒷공간 쇄도 루트를 열어주는 셈이다. 브라질은 RM/파케타와 ST/히샤를리송 간의 호흡을 통해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한국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려 했다. 만약 이들에게 연결될 수 있는 패스 옵션이 마땅치 않을 때면 반대편으로 크게 벌린 RS/제수스에게 볼을 전개했다.



    한국 아르투르 압박 피드백.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
    한국이 취했어야 할 수비 형태

    이날 한국이 취했어야 할 수비 형태는 명확하다. 측면MF와 윙백이 호흡하여 넓은 측면 지역을 커버하는 것이다.

    ​

    한국이 LM/아르투르에게 위와 같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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