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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엔 초록색 철골 구조물이 함께 서 있다. ‘탯줄’이라는 뜻을 가진 엄빌리칼 타워다. 기립한 발사체에 접속 추진체를 공급해준다. 김대래 센터장은 “누리호 비행모델이 아기라면 엄빌리칼 타워는 엄마다. 아기가 우주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을 엄빌리칼이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대선수혜주
지난 16일 누리호가 발사대에 기립하는 모습. 푸른색 구조물은 누리호를 발사패드 위로 세우는 장치인 이렉터다. /우주항공청/우주항공청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1월 4차 발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 단계에 돌입했다. 이날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은 최종 발사 직전 마지막 카운트타운의 절차CCI
를 그대로 수행해보는 이른바 WDR(Wet Dress Rehearsal)을 진행했다. WDR은 연극 용어에서 따온 말이다. 연극 한편을 최종 무대를 올리기 전에 조명·의상·음향까지 실전 그대로 연습해보는 것과 비슷하다. 로켓도 마찬가지다. WDR에선 실제 발사될 비행 모델이 액체 추진제를 꽉 채워 엔진 점화 바로 직전 단계까지 진행한다. 오션
이 때문에 특별히 습식(wet)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WDR이라고 부른다. 김대래 센터장은 “오늘 WDR을 거치면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뒤, 오는 26일 발사관리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발사 날을 정하게 된다”고 했다. 우주청은 11월 말쯤 발사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발사 시각은 새벽 12시54분~1시14분 사이로 예정돼 있다. ◇2년 반 공유비프리시젼 주식
백 딛고 우주로 떠날 준비하는 누리호 누리호는 2021년 역사적인 첫 비행에 성공하면서 국산 우주 발사체다. 2023년 5월엔 국가와 민간이 함께 개발한 기술로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 로켓이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올릴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4차 발사에선 민간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까지 전체 업무에 참여한다.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첫 우주 발사다. 4번째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첫번째 민간 주도 발사 작업인 데다, 3차 발사 이후 발사 공백 기간이 2년 반이나 되기 때문이다. 지난 2차·3차 발사 땐 진행하지 않았던 WDR을 수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통 로켓 개발 과정에서 비행 모델(FM)은 사용을 최소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부품, 시스템 단위에서 검증을 완료한데다, 인증모델(QM)로 종합 연소 시험과 총 조립 절차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비행모델은 바로 발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WDR을 하는 경우는 첫 개발 발사체를 쏠 때, 혹은 정해진 발사일을 꼭 지켜야 할 때다. 박종찬 한국형 발사체고도화 사업단장은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자는 심정으로 WDR을 수행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발사 당일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제거해서 발사 당일 리스크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첫 민간 주도 우주 발사 발사대로 향하는 누리호. 푸른색 구조물이 이렉터(Erector)다. 이렉터는 누리호를 발사패드 위로 세우는 장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는 국내 우주산업 역사상 최초로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점에서도 뜻 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이번 설계부터 발사 운용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항우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한 기술 관련 문서만 총 1만6050건에 이른다. 지난 3차 발사 때 단 조립에 일부만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협력업체 관리부터 단 조립, 전(全)기체 조립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지남 선임연구원은 “항우연에게 기술 이전을 받아가면서 발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부품 및 기체 검증을 마친 상태이고 아직까진 작업이 순조롭다”고 했다. 6차 발사부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천에 구축 중인 단조립장에서 발사체 조립도 하게 된다. ◇국내 첫 하이드라진 연료 위성 충전 설비도 나루우주센터 한쪽에서는 국내 최초로 건설됐다는 하이드라진 충전 및 포집 설비가 있었다. 하이드라진은 이번에 발사되는 누리호의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연료다. 궤도 수정, 자세 제어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된다. 위성 제작 과정에서 연료를 미리 채울 수 없어 발사장에 충전 설비가 구축돼야 한다. 하이드라진은 효율적인 연료지만 독성도 매우 강하다. 충전 설비와 함께 유출 감지 센서와 제독 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필수적이다. HD현대중공업에서 건설을 마무리했고, 하이드라진 전문 취급 기업인 미국 UPC가 방문해 설비 안정성을 확인했다. 10월 말까지 차세대중형위성 이송 및 점검이 끝나면 4차 발사 전에 연료를 충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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